파타야 가라오케 리얼 후기

방콕보다 싸고 덜 빡빡한, 진짜 파타야 밤문화

방콕 말고 왜 파타야냐고?

처음 파타야 간 건 방콕에서 좀 지겨워질 때쯤이었어요.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해변 도시인데, 근데 솔직히 해변 보러 가는 사람은 별로 없죠. 다들 밤에 뭐 하러 가는지 알잖아요.

파타야가 진짜 좋은 이유? 딱 두 가지예요. 방콕보다 싸고, 걸어다니기 편함. 워킹스트리트 중심으로 다 모여있어서 이 가게 저 가게 비교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거든요. 방콕은 수쿰빗, 나나, 씨론 이렇게 흩어져 있어서 택시비도 만만치 않은데 여긴 그냥 걸으면 됨.

뭔가 방콕은 좀 격식 차려야 하는 느낌? 파타야는 완전 편한 동네 느낌이에요.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해요. 영어도 잘 통하고, 애초에 외국인들 상대로 오래 장사한 동네라 그런지 바가지는 방콕보다 덜한 편. 처음 태국 가라오케 체험하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파타야를 먼저 추천하고 싶네요.

워킹스트리트, 여긴 진짜 미친 동네

처음 워킹스트리트 갔을 때 완전 압도당했어요. 저녁 7시부터 새벽까지 차 막아놓고 완전 보행자 천국 만들어놨거든요. 500미터쯤 되는 거리에 네온사인 미친듯이 켜져있고, 음악 소리에 사람들 소리에... 그냥 정신없음. 고고바, 가라오케, 클럽 뭐든 다 있어요.

여기 가라오케는 좀 달라

워킹스트리트 가라오케는 종류가 엄청 많아요. 큰 건물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급부터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곳까지. 근데 대부분 2-3층에 있더라고요. 1층은 너무 시끄러우니까 위층으로 올라가는 거죠.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안에 들어가면 조용해요.

가격은요? 방콕 수쿰빗이랑 비슷하거나 좀 쌈. 맥주 100-150바트, 레이디 드링크 150-200바트, 지명료 300-400바트 정도. 최소 주문 같은 거 없는 데도 많아서 그냥 맥주 한 잔만 시켜놓고 구경하다 나올 수도 있어요. 부담 없는 게 장점.

워킹스트리트 꿀팁 몇 가지

  • 9시 전에 가면 한산함. 진짜 분위기 느끼려면 9시 이후에 가세요
  • 금토는 사람 진짜 많아요. 줄 서야 하는 곳도 있음
  • 처음엔 그냥 쭉 걸으면서 구경만 하세요. 괜찮은 곳 찜해놨다가 나중에 가면 됨
  • 호객하는 애들 무시하고 본인이 직접 보고 결정하는 게 최고
  • 현금 너무 많이 들고 다니지 마세요. 진짜로

소이6, 소이7 - 진짜 찐 가성비 동네

워킹스트리트가 화려한 명동이라면, 소이6이랑 소이7은 좀 더 로컬 느낌? 비치로드에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는 골목인데요. 바, 가라오케 여기저기 있고 가격도 착해요. 파타야 3대 유흥가라고 하는데 진짜 맞는 말.

소이6 - 낮부터 여는 동네

소이6은 좀 특이해요. 낮부터 여는 곳들이 많거든요. 워킹스트리트 캐주얼하게 만든 느낌? 완전 오픈된 바들 많아서 지나가다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음. 저는 여기서 워밍업하고 저녁에 워킹스트리트 가는 코스를 좋아해요.

가격도 워킹스트리트보다 확실히 쌉니다. 그래서 그런지 단기 여행객보다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요.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놀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.

소이7 - 조용히 한잔하기 좋은 곳

소이7은 소이6보다 작은데, 좀 더 조용한 편이에요. 시끌벅적한 거 싫어하면 여기가 나아요. 술 마시면서 진지하게 얘기 나누기 좋은 분위기. 워킹스트리트 정신없는 게 부담스러우면 여기 먼저 와보세요.

워킹스트리트에서 걸어서 10-15분? 한 곳만 가기 아까우면 여러 곳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아요. 근데 새벽에는 걷지 말고 그랩이나 송태우 타세요. 안전이 최고니까.

LK 메트로 - 숨은 가성비 맛집

LK 메트로는 솔직히 처음엔 몰랐어요. 센트럴 쪽 소이 부아카오 근처에 있는 작은 동네인데, 워킹스트리트처럼 유명하진 않죠. 근데 진짜 로컬 분위기 좋아하면 여기 강추. 관광객 냄새 좀 빼고 싶을 때 딱이에요.

진짜 싸게 놀고 싶으면 여기

LK 메트로가 좋은 이유는 딱 하나. 워킹스트리트보다 훨씬 싸요. 장기로 파타야 살면서 노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가격이 착함. 예산 빡빡한 여행자들한테도 좋고요. 현지인들도 와요. 가라오케 말고도 바, 식당, 마사지 이것저것 있어서 하루 종일 여기서만 놀 수도 있어요.

가격 진짜 착해요. 맥주 60-100바트, 레이디 드링크 100-150바트. 워킹스트리트 절반 수준? 근데 솔직히 말하면 시설이나 아가씨들 레벨은... 가격값 한다고 생각하면 돼요.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고, 가성비로 접근하면 만족할 거예요.

실제로 얼마나 드는데?

여러 번 다녀본 결과 정리해봤어요. 지역마다 좀 차이 나는데, 확실한 건 방콕보다 10-20% 정도는 싸다는 것.

항목 워킹 스트리트 소이 6/7 LK 메트로
맥주 (병) 100-150바트 80-120바트 60-100바트
레이디 드링크 150-200바트 100-150바트 100-150바트
접대원 지명료 300-400바트 200-300바트 200바트 내외
팁 (권장) 200-300바트 100-200바트 100-200바트
예상 총비용 (2-3시간) 2,500-4,000바트 2,000-3,000바트 1,500-2,500바트

진짜 방콕보다 훨씬 저렴하게 놀 수 있어요. LK 메트로나 소이6에서는 2,000바트 안 쓰고도 충분히 재밌게 놀 수 있음. 근데 너무 싼 곳만 찾아다니지는 마세요.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 적당히 검증된 곳으로 가는 게 최고예요.

방콕에서 파타야 어떻게 가냐고요?

15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가까워요. 교통 상황에 따라 2-3시간 정도?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.

버스 - 가장 무난함

제일 저렴한 방법. 에까마이 동부 버스터미널이나 머칫 북부 터미널에서 파타야행 버스 타면 됩니다. 120-150바트밖에 안 해요.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에어컨 빵빵해서 괜찮음. 전 주로 버스 타요.

미니밴 - 좀 더 빠르게

버스보다 빠르고 자주 출발해요. 150-200바트 정도. 근데 사람 다 차야 출발하는 경우 많아서 좀 기다릴 수도 있고, 운전이 좀... 과격함. 멀미 잘하면 비추.

택시/그랩 - 편하게 가려면

편한 거 좋아하면 그랩 불러서 가세요. 1,200-1,500바트 정도 나와요. 1시간 반에서 2시간? 여럿이 가면 1인당 가격 괜찮아서 나쁘지 않아요. 짐 많을 때도 이게 편함.

렌터카 - 비추천

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렌터카 생각하는 분들 있는데요. 태국 운전 문화 모르면 진짜 위험해요. 모터웨이 7번 도로 타면 빠르긴 한데... 그냥 그랩 타세요.

파타야에서 돌아다니는 법

송태우 - 10바트의 행복

파타야 대중교통의 핵심. 픽업트럭 뒤에 좌석 달아놓은 거예요. 비치로드랑 세컨드로드 왔다갔다 하는데 10바트밖에 안 함. 내릴 때 벨 누르면 됩니다. 완전 저렴한데 밤늦으면 잘 안 다녀요.

모터사이 - 급할 때

오토바이 택시요. 조끼 입은 사람들한테 목적지 말하면 태워줘요. 가까운 거리 갈 때 좋고 20-100바트 정도. 근데 헬멧 써야 하고 밤에는 좀 무서움. 술 마셨으면 타지 마세요.

그랩 - 이게 답

솔직히 그랩이 제일 편해요. 가격도 미리 나오고 GPS 추적되니까 바가지 없음. 저는 가라오케 갔다가 새벽에 나올 때 꼭 그랩 씁니다. 안전이 최고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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